지난해 코로나19가 유행하며 우리의 삶은 크게 바뀌었습니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바로 재택근무인데요. 바이러스 확산을 저지해야 한다는 이유로 사무실에 모여 근무하는 형태를 바꿨고, 많은 기업에서는 재택근무를 도입했죠.
1. 기업 4곳 중 3곳 "코로나 끝나도 재택근무할 것"
얼마 전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2021년 고용영향평가 결과 발표회에 따르면 재택근무를 실시 중인 기업 4곳 중 3곳은 현재의 근무방식에 만족하며 재택근무를 계속 시행할 것으로 조사되었는데요. 앞으로 코로나19가 사그라들어도 재택근무는 없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2. 직장인 90% 이상 "재택근무 긍정적"
근로자의 입장에서도 재택근무는 환영할만한 일이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근로자 8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재택근무 활용실태 설문조사'에 따르면 근로자들은 재택근무에 대체로는 만족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재택근무에 만족하시나요?'라는 질문에 대해 60.5%는 대체로 만족한다 30.8%는 매우 만족한다 등 재택근무를 한 근로자의 91.3%는 재택근무에 만족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3. "재택근무는 노는 것 아니냐?"는 시어머니
그러나 재택근무가 불편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얼마 전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이런 사연이 알려지며 큰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바로 22주 차 임신부 직장인 A씨의 사연입니다. A씨는 임신 중이라 코로나 백신을 맞지 못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재택근무에 대한 주변의 인식이었습니다.
특히 A씨의 시어머니는 A씨가 '집에서 논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는데요. 재택근무를 하는 A씨에게 전화를 해 뭘 가져가라, 나랑 어디 좀 가자면서 요청을 했죠. A씨는 업무 중이라 시어머니의 부탁을 거절했는데요. 시어머니는 A씨가 이해 안 된다는 말투로 '너 재택근무라며?"라고 말한 것이었죠.
그리고 얼마 전엔 노트북을 들고 시댁에 와서 재택근무를 하며 자신의 일을 좀 도와달라고 요청하기까지 했는데요. A씨의 회사 인트라넷 시스템에는 등록 가능한 IP가 하나밖에 없었고, 이에 집 말고 다른 곳에서는 인트라넷 접근이 되지 않기에 불가능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에 시어머니는 '그렇게 어려운 이야긴 모르겠고, 오기 싫다는 건 잘 알았다'며 '참 핑계도 좋다'며 A씨의 재택근무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4. 카페 가서 일하라는 아내

이뿐만이 아닙니다. 남성 직장인 B씨는 재택근무로 인해 아내에게 눈총을 받고 있다는 사연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B씨가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고 있으니 전업주부 아내가 옆에서 계속 '휴..휴..'라며 한숨을 푹푹 쉬었다고 하는데요. B씨가 '무슨 일 있냐'라고 물어보니 아내는 자신이 불편하고 답답하다며 카페에 나가서 일을 하면 안 되겠냐고 물었던 것이죠.

이에 B씨는 뭐가 불편하고 답답한지 물었는데요. 아내는 '집에서 계속 오빠가 그러고 있으니까 내가 정말 답답해'라고 답했고 이 말을 들은 B씨는 갑자기 정신이 멍해졌다고 합니다. B씨는 '내가 불편해?'라고 다시 물었고 이 질문에 아내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이에 A씨는 짐을 싸서 집을 나왔습니다.

A씨는 자신이 외동아들이지만 아내가 아이 낳기 싫다는 말에 아이를 안 낳고 살기로 결심하고 부모님도 자신이 설득했으며, 아내가 직장을 다니기 싫다고 해서 자신이 외벌이로 나뒀는데요. A씨는 아내에게 불로소득의 즐거움만 생기게 만들어줬던 것 같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아내에게 배신감이 든다며 이혼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하네요.
5. 재택근무해보니.. 일과 휴식은 나눠야

최근 재택근무가 종료되는 기업들도 하나둘씩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에 최근 잡코리아에서는 재택근무 직장인 400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종료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의 재택근무가 종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응답자의 54.8%는 재택근무의 종료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들이 재택근무 종료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가장 많은 답변은 바로 '일과 휴식의 경계가 분명해질 것 같아서'였죠. 58%의 응답자가 이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이어 47.5%는 회의 등 대면 업무를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어서, 26%는 정신적으로 게을러지고 나태해진 것 같아서, 12.3%는 사무실 근무 환경이 쾌적해서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연말을 맞아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는데요. 이에 재택근무를 종료했던 회사들도 다시 재택근무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제 재택근무는 직장인들의 삶에 있어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된 것 같은데요. 여러분은 재택근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