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 얼굴 보러 가기 불편한데... 사직서 꼭 써야 하나요?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한 회사에 입사했더라도 이직을 하거나 퇴직을 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시대이죠. 이에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퇴사를 해본 경험이 있을 텐데요.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퇴사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퇴직금과 연차 수당 등 내가 받아야 할 돈을 잘 챙겨야 하고, 추후 연말정산 등을 위해 서류를 챙겨야 합니다.

사실상 자신이 똑똑하게 이런 세세한 것들을 챙겨야 하는데요. 오늘 돈공부에서는 똑똑하게 퇴직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합니다.

 

1. 사직서, 꼭 작성해야 하나요?

근로계약서는 쓰지 않으면서 사직서는 꼭 쓰러 오라고 하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또한 사직서를 쓰지 않으면 월급을 주지 않겠다고 말하는 회사도 있는데요. 그러나 사실 언짢은 일로 퇴사를 하는 경우 다시 그 회사에 가고 싶지 않기에 근로자는 꼭 사직서를 써야만 하는 건지 궁금한 경우가 있죠. 과연 사직서는 꼭 작성해야 하는 걸까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사직의 의사표시는 구두로도 가능합니다. 이에 사직서를 꼭 제출할 의무는 없죠. 그러나 사직서를 내지 않았을 경우 사측에서는 근로자가 '부당해고'라는 명목으로 신고를 하는 경우가 있기에 사직서를 요구하곤 합니다.

근로자의 입장에서도 사직서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사직서를 쓰지 않고 회사를 떠났을 경우 회사 입장에서 무단결근이라고 주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단결근이 있으면 퇴직금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회사가 손해 배상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도 있죠. 이에 서로 확실하게 사직서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2. 퇴직금,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요?

보통 많은 근로자들은 '직전 3개월의 평균 임금'을 1년에 한 달치로 계산해 퇴직금을 받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즉, 1년을 일했다면 한 달 치, 2년을 일했다면 두 달 치를 받는 것이죠. 그러나 퇴직금은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퇴직금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일주일에 15시간 넘게 1년 이상 근무하는 경우 누구나 퇴직금을 받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리고 퇴직금을 계산할 때 '직전 3개월의 평균 임금'을 기준으로 하는데요. 여기서 평균 임금이라고 하는 것은 기본급, 연차수당, 정기상여금 등이 포함됩니다. 매번 다르게 나오는 출장비, 중식비, 차량 유지비 등 실비변상적 금액은 포함되지 않죠. (단, 전 근로자에게 정기적, 일률적으로 지급하는 경우 평균임금에 포함)

예를 들어 근로자 A씨가 10월에 250만 원, 11월에 220만 원, 12월에 230만 원을 받은 경우 합하면 700만 원이 됩니다. 그리고 퇴직 전 3개월 간의 일수를 세어보면 10월에 31일, 11월에 30일, 12월에 31일 총 92일이 되죠. 이에 700만 원을 90일로 나누면 하루에 76,086원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것이 바로 A씨의 하루 평균 임금이죠. 이 금액에서 30일을 곱하면 A씨의 한 달 평균 임금 2,282,609원이 나오는데요. A씨가 1년을 일했다면 이 금액이 바로 A씨의 퇴직금입니다.

 

3. 4월 말에 퇴직하면 이득?

이 계산을 보면 4월 말에 퇴직하는 것이 가장 이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A씨의 경우 12월 말에 퇴직하며 2,282,609원을 퇴직금으로 받았는데요. 만약 4월 말에 퇴직을 한다면 2,359,550원을 퇴직금으로 받아 76,941원을 퇴직금으로 더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바로 근무일수 때문인데요. 12월 말에 퇴직할 경우 직전 3개월의 근무일수는 92일이라 하루에 76,086원의 급여로 계산되지만, 4월 말에 퇴직할 경우 직전 3개월의 근무일수가 89일로 산정되기에 하루에 78,651원의 급여로 계산되기 때문입니다. 총급여는 동일하기에 근무일수가 적을수록 유리합니다.

 

4. 퇴사 시 꼭 챙겨야 할 서류는?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근로자는 퇴사 후 3년 간은 회사로부터 퇴사 관련 증명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퇴사를 한 후 전 직장에 가서 서류를 받는 것은 불편할 수 있는데요. 이에 퇴사 전 관련 서류들을 모조리 챙겨서 나오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경력을 증빙할 수 있는 서류인 경력증명서와 재직증명서를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이직을 하기 위해서이죠. 직인이 찍혀있는 원본을 받은 후 이를 스캔해 파일로 만들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직 시 최종적으로 합격하면 원본을 제출해야 하기에 원본도 잘 보관해야 합니다. 만약 일을 챙기지 못했다면 전 직장에 서류를 팩스, 또는 이메일로 요청하거나 국민연금공단 사이트의 가입 내역을 발급받아 경력 증명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추후 연말정산을 위해 필요한 서류도 있습니다. 바로 원천징수 영수증입니다. 원천징수 영수증이 있어야만 연말정산 시 정확히 계산을 할 수 있기에 새로운 직장에서 요구하는 경우가 있죠. 또한 연봉 계약 시 원천징수 영수증을 요구하는 회사도 있는데요. 이에 원천징수 영수증은 꼭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이를 받지 못한 경우 다음 해 3월 홈택스를 이용해 받을 수 있습니다. 

연봉계약서를 챙기는 것도 좋습니다. 이직을 할 때 원천징수영수증 대신 전 직장의 연봉계약서를 요구하는 곳도 있기 때문입니다. 연봉계약서에는 다양한 구성 항목이 있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연봉 협상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죠. 

마지막으로 챙겨야 할 문서는 바로 사직서를 최종 승인받은 문서 사본, 혹은 퇴사 증명서, 퇴사 확인서입니다. 이 서류는 권고 사직일 경우에는 무조건 받아야 하는데요. 실업급여 등을 받을 때 사용됩니다. 실제로 회사에서는 구두로 권고사직이라고 하고 실업급여를 준다고 했지만 실제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있기에 반드시 회사 측에 요청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서류는 회사의 직인이 찍힌 서류여야 하죠.

 

5. 일주일 뒤에 퇴사하라는 회사.. 이것 꼭 챙겨야

만약 회사에서 갑작스럽게 퇴사를 하라고 한다면 '해고예고수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해고예고수당이란 회사가 해고되지 30일 전에 예고하지 않았다면 지급하는 돈인데요. 이는 근로자의 신청이나 요청에 따라 선택적으로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지급해야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만 해고예고수당이 지급되지 않는 경우가 세 가지 있습니다. 근로자가 계속 근로한 기간이 3개월 미만인 경우, 천재/사변, 그 밖의 부득이한 이유로 사업을 계속하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 근로자가 고의로 사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거나 손해를 끼친 경우이죠. 

만약 회사에서 해고예고수당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다면 사업장 관할 지방고용노동청을 방문하거나 고용노동부 홈페이지를 통해 진정서를 제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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