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사람 없어 최초로 취업박람회까지 열었다는 의외의 직업

'위드 코로나' 상태에서 연말을 맞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각종 모임으로 인해 택시를 이용하고자 하는데요. '택시 대란'이라고 불릴 만큼 택시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휴대전화 앱으로 택시를 호출해보지만 응답하는 택시 기사는 없는데요. 이에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을까요?

 

1. 코로나로 인한 수입 감소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는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습니다. 특히 지난 2년간 '거리 두기'를 시행하며 밤늦게까지 친구들과 만나거나 모임을 가지는 일은 손에 꼽을 정도였죠. 이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은 곳이 바로 택시 업계입니다. 거리에 사람들이 없어 자연스레 손님이 감소한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하루 종일 운행을 해도 할당액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택시 기사들은 코로나 감염에도 취약점을 드러냈는데요. 당시 보건 당국에서는 재난 문자를 통해 확진자들이 택시를 이용했다는 동선을 공개했고, 택시 기사들은 불안한 마음에 일을 나오지 않고 결근계를 내기 시작했죠. 감염 취약에 수입도 줄자 이들은 결국 택시 기사를 그만뒀습니다.

 

2. 사납금 없앴지만...

2019년까지는 법인 택시 기사가 회사에 12만 원에서 14만 원 정도의 사납금을 냈습니다. 그리고 납부하고 남은 초과금을 가져갔죠. 그러나 이는 현재 불법입니다. 법률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2020년부터 택시는 전액관리제가 되었는데요. 바로 택시기사도 '월급'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회사에서는 '할당액'이라는 것을 만들었는데요. 회사에서 정한 기준금을 채우지 못하면 월급을 깎아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즉, 할당액을 채우지 못할 경우 불성실 근로자로 간주해 불이익을 주는 것이죠. 

택시기사에게 전액관리제 이후 받는 월급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말라고 서명을 받는 회사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할당액을 채우지 않으면 더욱 불이익을 받는 구조가 되었는데요. 동시에 코로나19 사태가 터졌고 도저히 택시 기사들은 버틸 수 없었습니다.

 

3. 그 많던 택시 기사들은 어디로 갔을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시행 시기인 지난 8월 기준 전국 법인택시기사는 7만 7,934명이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월 말에는 10만 2,320명이었는데요. 약 23.8%가 준 수치이죠. 그렇다면 이 택시 기사들은 어디로 간 걸까요? 바로 배달이나 대리운전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택시 업계는 직격탄을 맞았지만 배달 업계는 오히려 혜택을 봤는데요. 이들은 배달 업계로 이직한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코로나 이전만 해도 배달 라이더는 30만 명 정도였는데요. 지금은 50만 명이 넘는다고 하네요. 그리고 배달을 하는 것이 훨씬 돈을 더 많이 받는다고 소문이 나며 너도나도 택시 회사를 그만두고 배달로 뛰어들었습니다.

 

4. 서울시까지 나섰다

택시 대란으로 인해 시민들도 불편을 겪고, 택시 회사도 어려운 이 상황. 결국 서울시까지 나섰습니다. 서울시에서는 택시 회사들과 손을 잡고 전국 최초로 취업 박람회를 연 것이었죠. 서울 송파구 서울교통회관 1층 컨벤션 홀에서는 '서울법인택시 취업박람회'가 열렸는데요. 이 행사 또한 썰렁했습니다. 이들은 취업 수당으로 60만 원을 주고, 9만 원 남짓한 자격증 발급비도 지원해주기로 했지만 그리 좋은 반응은 아니었습니다. 60만 원의 취업수당을 준다고 돌아올 기사는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5. 택시비 올려야 하나?

장시간 노동과 낮은 임금으로 인해 앞으로도 택시기사들은 돌아오지 않고, 시민들의 불편을 가중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택시 요금을 올려 택시 회사의 수입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결국 시민의 부담으로 이어지게 되기에 쉽지 않습니다. 특히 택시는 물가 관리 대상이기에 요금을 올리기가 더욱 쉽지 않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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