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직업을 선택할 때 어떤 것들을 고려하시나요? 얼마나 벌 수 있는지, 직장은 안정적인지, 사회적 인식은 어떨지, 워라밸은 추구할 수 있는지 등 다양한 요소를 놓고 고민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세후 월 300만 원을 받는 대기업과 세후 월 500만 원을 받는 도배사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면 어떤 직업을 선택하실 건가요?
월 300 대기업 vs. 월 500 도배사, 여러분의 선택은?
얼마 전 취준생들에게 실제로 이 질문을 던진 한 유튜브 채널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구독자 14만 명의 캐치TV입니다. 이들은 지난 11월 신촌과 연남동으로 나가 직접 질문을 던졌는데요. 과연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응답자의 71.5%는 세후 300만 원을 받는 대기업에서 일하고 싶다고 답했고, 28.5%는 세후 300만 원을 버는 대기업에서 일하고 싶다고 답했네요. 열 명 중 7명은 대기업, 3명은 도배사를 선택한 것이죠.
"직업이 나를 나타내 줄 수 있어"
그렇다면 대기업을 선택한 사람들은 어떤 이유에서 이런 선택을 한 걸까요? 가장 큰 것은 사회적 인식이었습니다. '직업이 나를 나타내 줄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 위치가 있기 때문에' '부모님이 자랑할만한 자식이 되고 싶어서'라는 답변이 나왔던 것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장기적으로 근무할 수 있고, 휴가도 갈 수 있기에 돈은 조금 더 적어도 대기업이 낫다는 반응입니다.
"빨리 돈 많이 벌 고 싶어"
도배공이 될 것 같다고 선택한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유를 들었는데요. '대기업은 오래 다닐 수 없지만 도배공은 기술이 있으니 길게 일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200만 원이나 차이가 나니까 도배공을 선택할 것 같다' '다른 것도 하고 싶은 것이 많아서 빨리 짧게 돈 벌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직장 그만두고 도배사 된 후 월급 두 배 뛰어
사실 이 밸런스 게임의 주인공이 얼마 전 소개되며 큰 화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요. 바로 tvN의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29세 배윤슬씨인데요. 윤슬씨는 직장을 그만두고 도배사가 되었는데요. 벌써 2년 차 경력자가 되었다고 하네요. 방송을 통해 자신은 이미 수입이 두 배 정도 뛰었다며, 잘하시고 많이 버는 분들은 900만 원에서 1000만 원까지도 번다고 전했습니다. 사실 윤슬씨의 이런 선택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나라면 대기업을 선택하겠다'라고 했지만 윤슬씨의 선택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인 반응이었습니다. '기술을 가지고 전문적으로 일하면서 돈도 버니 멋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면서 기술 배우는 것이 대단하지만 따라 하기는 쉽지 않다' '스펙 상관없이 이게 행복한 인생이다' '과거에도 이런 사례가 있었지만 SNS로 인해 이런 분들이 사회에 자신을 표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거 찾기 너무 힘든 교육 환경

사실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에 직업적 편견이나 직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2030 세대들은 이에 대해 '너무 학교에서 공부만 강요하는 것 같다' '초중고 12년 동안 주입식 교육을 해놓고, 대학교에 와서야 하고 싶은 걸 찾으라고 하니 아쉽고, 그런 걸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주입식 교육보다는 창의력을 키우고, 내가 하고 싶은 걸 찾을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 '괜찮은 복지와 안정적인 미래가 보장된다면 기술직에 대한 인식도 바뀔 것'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 대기업 복지 생각하면 선택 쉽지 않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