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세상 경쟁률..' 회계사보다 더 어렵다는 공무원 직렬은?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며 공무원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에는 급수가 있는데요. 가장 말단인 9급 공무원부터 8급, 7급 위로 올라가면 5급, 4급, 2급, 1급까지 있죠. 물론 숫자가 적어질수록 고위 공무원으로 9급보다는 7급이, 7급보다는 5급이 더욱 선호됩니다.

그러나 7급 공무원보다 더 선호되는 8급 공무원 직렬이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국회직 8급입니다. 국회직 8급은 7급 공무원보다 선호도가 높으며 이로 인해 경쟁률도 높고, 시험의 난이도도 극악무도하다는 평이 있는데요. 왜 8급이지만 7급보다 선호도가 높은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800:1 실화냐?

'저 세상 경쟁률'이라고 표현하는 국회직 8급은 왜 이렇게 경쟁률이 높은 걸까요? 바로 채용 인원이 매우 적기 때문입니다. 국회직 8급의 선발 인원은 매년 30명 이하인데요. 2019년에는 27명, 2020년에는 28명, 그리고 2021년에는 26명을 선발해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말이 나돌 정도였습니다. 한편 국가직 9급의 채용은 약 6,000명, 지방직의 경우 약 2만 7,000명이기에 비교할 수 없는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죠.

그렇다면 실제 경쟁률은 어느 정도일까요? 실제로 813:1을 기록한 적도 있을 정도인데요. 최근 10년 경쟁률은 갈수록 떨어지며 2021년에는 133.3:1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지원자가 줄고 있는 걸까요? 국가직 7급의 시험 제도가 변경되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2017년 이전까지는 국가직 행정 7급 시험을 준비하면 자연스럽게 국회직 8급도 준비가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2017년부터 국가직 영어시험이 검정시험으로 대체되며 국회직 8급을 준비하려면 영어 공부를 해야 하고, 올해부터는 국가직 7급에 국어시험이 사라지고 PSAT가 도입되었는데요. 이에 국가직 7급과 국회직 8급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과목 숫자가 늘어났습니다. 이에 지원자는 자연스레 줄게 되었죠.

 

2. 공인회계사 뺨치는 시험 난이도 

많은 사람들이 지원하는 국회직 8급. 이에 변별력을 주기 위해 시험 자체도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경제학의 난이도는 공인회계사 시험보다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죠. 이에 합격선 자체도 매우 높습니다. 2019년 70점, 2020년 71.33넘, 그리고 올해는 무려 73.33점 정도입니다.

시험이 어려우니 과락자도 많은데요. 한때는 과락률이 90%를 넘어가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전체 응시자의 63%가 평균 50점 미만이었으며, 평균 80점 이상을 받은 합격생은 단 한 명도 없었죠.

 

3. 인기 이유는 바로 여의도?

그렇다면 국회직 8급이 이토록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중 하나는 바로 근무지입니다. 국회는 여의도에 있기에 국회직 공무원이 되면 입직부터 퇴직까지 여의도에서 근무할 수 있는 것이죠. 사실 국가직 공무원이 되면 전국으로 발령이 날 수 있는데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전라도나 심지어 제주도까지 갈 수 있는 것이죠. 그러나 국회직 공무원은 이사에 대한 걱정 없이 안정적인 거주 환경을 누릴 수 있습니다. 

단, 2027년 국회의사당이 세종에서 개원하게 되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지는데요. 세종시에서 근무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4. 공무원의 최대 고민인 민원 업무 없어

공무원의 최대 고민 중 하나는 민원 업무입니다. 40세 미만 공무원 7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2030 청년정책 패널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1.8%가 '공무원을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라고 답했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악성 민원이었습니다. 응답자 10명 중 9명인 거의 대부분이 악성 민원에 시달린 경험이 있었다고 하네요. 

지방직 공무원은 민원이 주요 업무이고, 국가직 공무원이라 하더라도 세무직이나 고용 노동직이면 역시 대부분은 민원 업무를 하게 되는데요. 국회직 공무원은 민원이 없는 소수의 공무원 직렬 중의 하나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5. 승진도 일사천리

또한 국회직 공무원은 승진이 비교적 빠릅니다. 2018년을 기준으로 지방자치단체 일반직 9급 공무원이 6급급까지 승진하는데 평균 15년가량이 걸리는 것에 비해 국회직은 6급까지의 승진이 매우 빨라 약 7년 정도가 걸린다고 하는데요. 다만 6급에서 5급까지 승진하는 데는 소요시간이 많이 긴 편입니다.

이외에도 장점이 있습니다. 국회 내에 마련되어 있는 식당이나 한의원, 치과, 내과, 헬스장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감사원 직무 감찰 대상이 아니어서 외부 감사를 받지 않으며 일할 수 있죠. 

여의도에서 근무하고, 민원 업무가 없으며, 승진도 일사천리인 국회직 공무원. 앞으로도 이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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