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토 등록면적은 약 10만 제곱킬로미터입니다. 적다면 적고, 크다면 큰 이 면적. 그러나 모든 토지가 같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토지는 토지의 활용도, 즉 토지로부터 창출되는 부가가치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죠.
오늘은 우리나라에서 가치가 가장 높은 땅과 가장 낮은 땅을 소개할 텐데요. 과연 가장 비싼 땅과 가장 싼 땅은 어디일지 함께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가장 비싼 땅 : 명동의 '네이처리퍼블릭'
먼저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땅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 같습니다. 바로 명동의 네이처리퍼블릭 건물이 들어서 있는 부지인 충무로 1가 24-2번지입니다. 이곳은 2021년을 기준으로 1제곱미터에 2억 650만 원의 표준지 공시지가가 매겨져 있죠. 1평 가격이 무려 6억 8,145만 원인 것이죠.
2. 가장 비싼 땅, 의외의 인물이 가지고 있다?
이곳은 2005년도부터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의 타이틀을 지키고 있는데요. 과연 이 땅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이곳은 과거 한일그룹 계열사인 국제상사(현 LS 네트웍스)의 소유였지만 1990년대 후반 IMF 외환위기로 한일그룹이 해체되며 1999년 경매에 나왔습니다. 경매 당시 토지와 건물의 감정가는 51억이었는데요. 하지만 이 경매는 유찰되었고 두 달 후 41억 8,000만 원을 제시한 50대 남성 주모씨가 이 땅을 낙찰받았습니다.
3. 2004년부터 계속해서 공시지가 1위
그는 이 땅을 낙찰 후 건물을 리모델링했는데요. 51평 정도의 부지에 5층짜리 건물을 세우고 첫 세입자로 '스타벅스'를 받았습니다. 이후 파스쿠찌가 들어오기도 했는데요. 얼마 못가 다시 이 건물은 네이처리퍼블릭이 되었죠. 이후 해외 관광객 특히 중국인, 일본인 관광객이 명동으로 몰리며 네이처리퍼블릭 홍보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한편 이 땅은 2004년부터 현재까지 연속으로 최고 공시지가 타이틀을 놓치지 않고 있는데요. 2003년까지는 명동 우리은행 부지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4. 땅 한 평에 1,000원도 안 한다?
그렇다면 전국에서 가장 싼 땅은 어디일까요? 바로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관작리 마을 인근에 있는 임야입니다. 이곳은 1제곱미터 당 295원으로 한 평에 973원 정도이죠. 가장 비싼 땅과 가장 싼 땅의 가격이 약 70만 배 정도 차이 나는 것을 볼 수 있네요. 이곳은 진도에 위치한 섬 관사도인데요. 진도 팽목항에서 약 1시간 10분 정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곳입니다. 이 배는 하루에 한 번 운항하는데요. 진도 팽목항에서 관사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9시 30분에 배를 타야 하며, 관사도에서 팽목항으로 나오기 위해서는 오후 2시 35분에 배를 타야 하죠.
5. 맹지임에도 꾸준히 상승하는 공시지가

사실 관사도 근처에는 섬이 많이 있는데요. 주변의 관매도와 조도 등은 관광 개발과 영화 촬영 등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지만 이곳은 매우 조용합니다. 관사도에는 현재 약 55가구, 90명 정도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당 토지는 임야이며 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 개발이 제한되어 있으며 도로와 맞닿은 부분이 전혀 없는 맹지입니다.

한편 이곳은 2012년 1제곱미터 당 170원 수준의 공시지가가 형성되어 있었는데요. 이 공시지가는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에 2018년에는 230원, 2019년에는 240원이 되었으며 2020년에는 270원, 2021년에는 295원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