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락부터 박재범까지 요즘 핫한 스타들이 주류사업에 뛰어드는 진짜 이유는?

톱스타들이라면 꼭 한 번은 거쳐가는 광고. 바로 주류입니다. 주류는 스타 마케팅이 가장 중요한 분야 중의 하나인데요. 이에 돈을 많이 쓰더라도 꼭 영향력 있는 스타들을 섭외해 해당 브랜드의 이미지로 삼곤 합니다. 그러나 외국에서는 이미 스타들이 주류 광고에 등장할 뿐만이 아니라 직접 주류 브랜드를 만드는 일이 비일비재한데요. 한 보도에 따르면 무려 63명 이상의 유명인들이 직접 주류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주류 회사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류가 스타들의 주요 비즈니스가 된 것이죠.

사실 우리나라 스타들 중 주류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주류를 판매하는 술집을 부업으로 하는 연예인들은 많이 있어도 직접 주류 브랜드를 론칭하는 사례는 많지 않죠. 그러나 우리나라의 한 스타는 몇 년 전부터 '소주'를 만들겠다고 공언하며 큰 화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요. 바로 힙합 아티스트 박재범(Jay Park)입니다. 과연 박재범이 소주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이며, 이 사업은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부업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혹은 타고난 사업 마인드로 사업을 하는 연예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는 할리우드도 예외는 아니죠. 이들은 자신이 먹고 쓸만한 돈이 충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에 뛰어들고, 이는 큰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부업은 바로 주류 사업인데요. 많은 스타들이 술을 만들고, 이를 팔아 떼돈을 벌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먼저 조지 클루니는 멕시코를 여행하던 중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사업가인 친구와 '카사미고스'라는 이름의 테킬리라를 론칭한 후 이는 엄청난 성공을 거뒀습니다. 이후 카사미고스는 영국의 대형 양조업체에 무려 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 2,000억 원에 매각되었는데요. 이로 인해 무려 2억 3,3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800억 원을 손에 쥐게 되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는 2018년 주류업체 에이비에이션 아메리칸진의 대주주가 되었는데요. 이 업체 또한 6억 1,000만 달러에 매각되었습니다. 레이놀즈가 사들인 에이비에이션 지분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 규모는 '상당한' 수준이라고 하네요.

이외에도 아티스트 트래비스 스캇, 톱모델 켄달 제너, 힙합 뮤지션 포스트 말론 등 내로라하는 연예인들이 주류 사업에 뛰어들며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2. 왜 굳이 주류 사업에 손댈까?

이들은 왜 굳이 주류 사업에 뛰어드는 걸까요? 바로 이 사업이 돈이 되기 때문이겠죠.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럭셔리 주류 분야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6년 전까지만 해도 이 시장은 640억 달러였지만 2020년 말 1,000억 달러 이상으로 확장되었다고 하네요. 

럭셔리 주류 시장 자체도 좋지만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소비자들이 연예인들의 프리미엄 주류를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연다는 것입니다. 주류의 특성상 이미지나 광고 모델이 중요하고, 스타들의 이미지가 주류에 그대로 투영되며 해당 주류의 인기가 상승하는 것이죠. 

특히 조지 클루니의 대성공 이후 테킬라 시장에 뛰어든 스타들이 많이 있는데요. 테킬라는 다른 주류에 비해 비교적 빨리 시장에 출시될 수 있으며, 무설탕으로 건강을 염려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비교적 건강한 술'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도 그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3. 박재범의 '원소주' 

지난해 말 박재범 또한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주류 사업 계획을 털어놓으며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박재범은 국내 힙합씬에서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는 주류 사업이며 이름도 '원소주'라고 지어놨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이지는 샴페인, 조지 클루니는 테킬라 술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좀 생소한 일'이라고 밝히며 '소주의 글로벌화를 꿈꾸고 있다'라고 야심 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사실 그의 소주 사랑은 익히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과거 '소주'라는 제목의 곡을 발매한데 이어 평소 소주병 모양의 목걸이를 착용하며 애정을 드러낸 바 있죠. 이 목걸이는 유명 주얼리 디자이너 벤 볼러가 만든 것으로 다이아몬드 2,000개가 촘촘히 박혀 있습니다. 

 

4. 소주의 세계화 꿈꾸는 박재범

지난 2019년 박재범은 한 힙합 토크쇼를 통해 소주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박재범은 '소주는 포장마차나 편의점에서만 팔고 좋은 술이 아니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면서 '디디가 보드카를 멋있게 만든 것처럼 나도 소주를 그렇게 만들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핫한 여자 배우나 아이돌을 광고 모델로 쓰는 것 말고 (소주를) 하나의 문화로 소속되게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K드라마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요즘, 소주에 대한 세계적인 인지도는 많이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소주의 이미지는 그리 좋지 않은데요. 드라마 속에서 소주는 주인공이 안 좋은 일을 겪었을 때 포자마차에서 울면서 먹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혹은 처량함과 빈곤의 상징이기도 한데요. 돈이 없을 때는 '소주'를 마시고 우아한 상류층에서는 '와인'을 마시는 이미지가 고착되어 있죠. 그리고 박재범은 이런 소주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고, 소주를 더 고급스러운 술 문화에 편입시키고 싶은 것입니다. 

 

5. 증류식 소주로 승부한다

한편 박재범의 원소주는 우리가 시중에서 많이 마시는 초록병 소주와는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우리가 주로 마시는 소주는 공장 소주로 희석식 소주이며, 박재범이 만드는 것은 전통 소주로 증류식 소주인 것이죠. 희석식 소주는 연속식 증류기로 증류한 주정에 물, 감미료 등을 넣어서 묽게 희석한 술이며 대량 생산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증류식 소주는 곡주나 고구마주 따위를 끓여서 얻는 증류식 술로 무색투명하고 알코올 성분이 많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화요' '안동소주' '문배주' 등이 증류식 소주에 해당하죠. 

증류식 소주 시장은 해를 거듭하며 성장하고 있는데요. 2012년에는 95억 원에 불과했던 이 시장에 2017년에는 300억 원까지 성장했습니다. 물론 현재 증류식 소주는 전체 소주 시장에서 1%의 점유율에 불과하지만 그만큼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뜻도 되겠죠. 

 

6. 곧 출시 임박했다는 박재범의 원소주

올해 3월 진행된 화보 촬영 중 박재범은 '소주 브랜드 론칭이 드디어 가까워졌다. 올해 안에는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현재까지 박재범과 소주 사업 파트너 등 이들의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양조장 부지 탐사, 소주 샘플 발효 상태 확인 AOMG(박재범 소속사) 직원 소주 시음회 등이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원소주는 알코올 도수 52도로 예상되며, 전통의 멋을 살릴 용기에 담길 것으로 보이며, 디자인도 공개되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7. 죽은 공장도 되살린 박재범 팬덤, 소주에도 지갑 열까?

한편 박재범의 팬덤은 각종 물건을 '공구(공동구매)'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이들은 귤, 대게, 복숭아, 사과즙, 제습기, 쥐포, 한라봉, 호박고구마 등을 공동 구매하는데요. 1차로도 모자라 2차, 3차까지 완판 시키며 엄청난 구매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 방송에 박재범이 단종된 곰돌이 양말을 신고 나오자 생산 공장에 전화해 공장을 재가동시킬 수 있을 만큼 구매한다는 조건으로 계약을 하기도 했는데요. 공장에서 요구한 최저 수량은 1,200장이었지만 총 1만 3,000장 이상 주문하며 공구 화력을 뽐내기도 했습니다. '때르메스' 사건도 유명합니다. 2013년 박재범의 한 팬이 '때장갑'을 칭찬하며 공구에 나섰고, 이후 때장갑 생산자인 정준산업의 대표 배정준씨는 인터뷰를 통해 박재범의 팬덤에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엄청난 화력의 공구 파워를 자랑하는 박재범의 팬들은 박재범의 소주에도 지갑을 열 것으로 보이는데요. 벌써부터 커뮤니티에는 '화요 진짜 좋아하는데. 빨리 출시했으면 좋겠다' '기대된다' '한 번도 증류식 소주는 안 먹어봐서 궁금하긴 하다. 가격 좀 셀 것 같지만 먹어보고 싶다' '처음 이야기했을 때부터 출시 기다리는 중' '재범이가 낸다면 꼭 마실게. 빨리 내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전통주로 불리는 증류식 소주는 일정 요건을 갖춘다면 인터넷 판매도 가능하기에 판매가 더욱 용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소주의 세계화를 꿈꾸며 주류 비즈니스에 뛰어든 박재범. 과연 원소주는 그의 바람대로 주류 문화를 바꿀 수 있을지, 소주를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을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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