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직장인들은 '연봉 1억'을 꿈꿉니다. 연봉 1억 원을 받으면 상위 5% 이내에 들어간다고들 하는데요. 이에 가정의 형편도 나아지고,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연봉 1억 원을 받는 사람들의 생각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만큼 그리 풍족한 삶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를 잘 보여주는 한 직장인의 사연이 소개되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1. 많은 직장인들이 꿈꾸는 '연봉 1억'
35세 직장인 A씨는 현재 결혼해서 두 살 딸을 키우고 있으며, 맞벌이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A씨는 현재 지방에 살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집 구입으로 인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상태라고 하네요.
A씨는 취업하기 전 '연봉 1억'은 꿈만 같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얼마 전 A씨는 주택담보대출 건으로 인해 부부의 1년 치 급여명세표를 확인해 보았고 A씨 부부가 억대 연봉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연봉 1억은 한 달에 약 650만 원 정도를 실수령액으로 받는다고들 하는데, A씨의 경우 한 달에 455만 원 정도, 아내는 288만 원을 실수령액으로 받기에 부부의 합산 소득은 월 740만 원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연봉으로 환산하면 1억 1,500만 원 정도였습니다.
2. 연봉 1억, 현실은...
A씨는 어릴 때 연봉 1억이면 세상이 다를 줄 알았습니다. 외제차는 기본으로 타고 좋은 아파트에 살며 매년 한 두 번씩 해외여행을 가는 여유로운 삶을 살 줄 알았죠. 그러나 현실은 달랐습니다. A씨는 현재 쓰리룸 빌라에 전세로 살고 있으며, 중고차로 3년 된 국산 대형차를 구매해 타고 다니고 있죠. 한 달에 보험료는 200만 원 정도라고 하는데요. 70만 원짜리 적립식 보험, 50만 원짜리 연금보험을 비롯해 부부의 암보험, 실비보험, 운전자 보험, 종신보험 등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양쪽 부모님께 들어가는 용돈 및 경조사비는 150만 원 정도이고, 학원 및 도서 생활비 50만 원, 통신비 및 관리비를 포함한 생활비는 100만 원, 그리고 자동차 보험, 아이 비급여 치료 및 장난감, 자동차 수리비, 쇼핑 등 100만 원의 추가 지출도 발생했죠. 한 달에 정기 적금을 100만 원 들고, 자유적금으로는 1년 동안 500만 원도 모으지 못했습니다. 즉 1년 동안 8900만 원 정도를 벌고, 모은 것은 1,700만 원 정도였던 것이죠. 물론 연금이나 보험 배당 상품도 있지만 A 씨가 연봉 1억 원에 꿈꿨던 생활수준과는 너무나 달랐습니다.
3. 집값 마련까지 생각하면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이제 집을 마련하면 주택담보대출 원리금도 갚아야 하는데요. 이런 형편에 빚을 갚을 생각을 하니 아득하기만 했습니다. A씨는 사실 많이 아껴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너무나 빠듯한 현실이 버거웠습니다. 물론 주변 지인들을 보면 A씨 부부의 합산 소득은 많은 편에 속했지만 삶의 수준은 사실 그리 높지 못하다고 느꼈죠. 많이 남고 저축도 많이 해야 할 것 같은데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4. 재무설계 반드시 해야 (+국민연금공단)
한편 고액 연봉자들 중 A씨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고액 연봉자들 '많이 번다'고 생각하는 만큼 재무 설계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벌어들이는 수입이 많은 만큼 철저한 계획을 세워 올바른 재무 설계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새는 돈을 막을 수도 있습니다. 재무설계를 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온라인에서 무료로 받거나 온오프라인에서 유료로 받을 수도 있습니다. 국민연금공단 사이트에서도 종합 재무설계 서비스가 있는데요. 무료로 진행할 수 있어 많은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단 무료 재무설계 서비스 시 보험 가입 권유가 있을 수 있기에 이 부분은 유의해야 합니다.
5. 연봉은 UP, 지출은 동결
또한 고액 연봉자들은 연봉이 오르면 그 연봉에 따라 소비도 많아진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에 돈을 모으지 못하는 것이죠. 중요한 것은 나의 월급이 오르더라도 고정 비용을 최소화하고, 소비가 늘어나지 않도록 습관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경우 늘어나는 소득은 나의 자산이 되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급여를 받은 후 일정 금액 이상은 반드시 저축을 하거나 투자를 하고 남는 돈으로 소비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 모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액 연봉자가 평생 고액 연봉자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고, 어느 순간 소득이 끊어질 수 있기에 이에 대한 대비를 항상 해야 합니다.
6. 고액 연봉자들도 내 집 마련 고민
그럼에도 A씨의 가장 큰 고민은 '내 집 마련'입니다. 사실상 고액 연봉자도 내 집 마련의 고민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서울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11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그럼에도 금융당국에서는 고강도 대출 규제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심지어 지난 8월 24일부터는 NH농협은행이 주택담보대출 등 신규 대출 취급을 중단한 이후 금융권의 대출 중단 및 한도 축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대출 규제의 화살은 고액 연봉자들도 피해 갈 수 없습니다. 현재 주택담보대출뿐만이 아니라 신용대출 또한 여의치 않은 상황인데요. 현재 금융당국에서는 연 소득 8,000만 원이 넘는 고소득자의 1억 원 초과 신용대출에 대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를 실행한다고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꿈에 그리던 '연봉 1억'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연봉이 높아지면 그만큼 자산을 늘리기 쉽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규모 있는 지출과 재테크, 그리고 경제관념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