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면 칼퇴하는 신입사원' 직장에 목숨 걸지 않는 모습이 솔직히 부러워요

외국계 기업에서 5년째 재직 중인 직장인 A씨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A씨는 이번에 새로 들어온 신입 직원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며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남겼습니다.

 

 

내가 신입 때는 눈치도 봤는데..

먼저 A씨는 자신의 신입 직원 시절에 대해 털어놓았습니다. 당시 A씨는 눈치를 보느라 6시에 할 퇴근을 9시까지 미루고, 상사들의 비위를 맞췄으며, 웃기지 않아도 웃고, 흥미 없는 이야기에도 반응해주고 일주일에 한 번씩 하는 회식도 꼭 참가했죠. 이번에 새로 들어온 신입 직원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신입 여자 직원 중 한 명이 A씨의 눈에는 정말 특이하게 보였습니다.

 

칼퇴하며 '저 먼저 가볼게요~~'

먼저 이 신입 직원은 퇴근 시간인 오후 6시가 되자마자 퇴근을 했습니다. 사실 다른 직원들은 동료나 상사의 눈치를 조금이라도 보기에 20~30분 정도 지나서 나가며, 그것도 최대한 조용히 나간다고 하네요. 그러나 이 직원은 6시가 되자마자 옆에 앉아있는 동료와 상사에게 '저 먼저 가볼게요. 내일 봐요'라고 쾌활하게 말하며 조심스러움이라고는 하나도 없이 나갔다고 하네요.

 

'제가 왜 이렇게까지 혼나야 하는 거죠?'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이 직원은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하는데요. 이에 이 직원은 다소 어려운 업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일이 익숙지 않아 실수를 하게 되었죠. 이후 이 직원은 상사에게 불려 가게 되었고, 한참 꾸중을 듣고 나왔습니다. 이에 A씨는 위로를 건네야 할 것 같아 'OO씨 힘들었죠?'라며 말을 건넸다고 하네요. 그러나 이 신입 직원의 반응은 A씨의 예상과 달랐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하품을 크게 하며 '너무 졸렸어요'라고 말한 것이었죠.

이후에 A씨가 건네 듣기로는 이 신입 직원이 꾸중한 상사에게 '제가 왜 이렇게까지 혼이 나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대충이라도 가르쳐 주는 사람 없이 이걸 이렇게 하라고 하시니, 저도 제 나름대로 배운다고 생각하고 했다'면서 자신이 할 말을 했다고 합니다.

 

잘리면 새로운 길 찾으면 되지~

회사에 대한 생각도 A씨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얼마 전 A씨의 동료 한 명이 일을 그만두게 되어서 여러 직원이 함께 점심시간에 휴게실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이 신입 직원도 있었죠. 이 자리에서 한 직원이 '나는 여기 아니면 갈 데가 없어. 잘리면 어떡하지'라는 농담을 했는데요. 이런 분위기에서 이 신입 직원은 '회사 입장에서 내가 마음에 안 들 수도 있고, 나도 회사에 대해 마음에 안 드는 부분들이 많지만 그래도 서로가 아쉬우니 자르거나, 떠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말을 했죠. 이어 '나중에 덜 아쉬운 쪽이 먼저 바이바이하면 그때 나도 새로운 길 찾으면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신입이기에 사회생활이나 회사 문화에 대해 잘 모르고 이런 말을 한 것일 수도 있지만 A씨가 보기에는 이 신입 직원이 회사에 목숨 걸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자신과는 많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습니다. 

 

신입 직원, Z세대의 전형일까?

한편 A씨가 신기하고 부럽게 생각하는 이 신입 직원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Z세대의 전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Z세대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사람을 뜻하는 단어인데요. 이들은 점차 경제와 문화, 사회 분야에 자리하며 다양한 기성세대와 갈등을 일으키기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진급보다는 워라밸을, 직장보다는 내 가족과 주변을 신경 쓰는 것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에 기성세대들은 이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죠. 

실제로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451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56.5%는 MZ세대 인재를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습니다. 이들은 워라밸을 중시 여기고, 조직보다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하며, 개인의 개성을 존중받기 원하고 있는데요. 이에 일부 기업과 기관에서는 이들과의 소통을 위해 주니어보드(과장급 이하의 직원들로 구성된 청년중역회의)를 구성하는 등 이들과의 소통 강화에 나서고 있기도 합니다.

 

네티즌 반응은?

한편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마다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스펙, 인생 경험, 집안 환경 등의 영향으로 종종 보이는 유형이네요' '중국어에 스페인어까지 한다고요? 딱 봐도 집안 자체가 금수저에 당장 사회생활 그만둬도 먹고살 길 막히지 않는 친구라서 그런 것 같아요' '이 신입사원처럼 일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이제 기업문화도 바뀌어야 합니다' '저도 사회초년생 때는 시키지 않아도 사무실 정리하고 눈치 봤는데 요즘 신입들은 그게 아니더라고요' '사실 저게 당연한 건데 꼰대 문화가 사회생활 운운하며 집단 문화 강요하는 거죠' '요즘 젊은이들 마인드가 성공보다는 행복에 있기도 하고, 저 정도 능력이면 어느 직장이든 목숨 걸 필요 없겠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주위에도 직장에 목숨 걸지 않는 Z세대가 있으시간요? 지금까지 없었던 이들의 회사 생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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