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 보장' 상품으로 절대 노후 준비하면 안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의 고민 중 하나는 노후 준비입니다.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2020년 3월 대한민국에서 은퇴하지 않은 가구 8.2%만이 노후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응답했고, 54.8%는 노후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답했는데요. 현재 소득 자체가 적어, 혹은 자녀의 교육비나 집 구매 비용으로 인해 노후 준비가 사실상 어려운 면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노후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금리 시대에 은행 예금으로 노후 준비를 해도 될까요? 그렇다고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 주식으로 노후 준비를 해야 하는 걸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투자운용팀장이자 KB국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던 홍춘욱 박사가 조언을 건넸습니다. 그는 현재 ‘파이어족’으로 재정적 독립을 이뤄 조기 은퇴의 꿈도 이뤘다고 하는데요. 과연 홍박사의 조언은 어떤 내용일지 함께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1. ‘원금 보장’ 상품으로 노후 준비하면 안되는 이유

많은 사람들이 ‘주식 투자는 위험하다’는 인식으로 예금 등의 원금 보장 상품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은행에 예금으로 돈을 묶어두는 것은 실제로 2~5%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이죠. 이에 예금으로 노후준비를 하는 방법은 추천하지 않고 있습니다.

홍박사는 예금에 가입만 하면 재테크가 저절로 되던 시절처럼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아직도 많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원금을 보장하며 10% 이상의 이자를 주던 시절이었는데요.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20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세상이 많이 바뀐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현재 은행에 예금으로 돈을 묶어둔다면 인플레이션을 이기지 못할 것이고 이에 100% 손실을 보는 것이죠. 과연 10년에 한 번씩 마이너스가 나는 변동성은 있지만 연평균 5~6%의 수익률을 주는 투자 위험하다고 보아야 하는 걸까요? 여러분은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하실 건가요?

 

2. 부동산도 주식도 너무 오른 지금,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은행 예금에 넣어두면 100% 손실이 난다는 홍박사의 주장. 현재 부동산도, 주식도 많이 올라 하락의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이런 상황에서 돈은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 걸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홍박사는 자신의 투자 경험을 풀어놓았습니다.

그는 국민연금에 재직하던 시절(2011~2016년) 주식에는 투자를 할 수 없었습니다. 이에 그는 달러에 눈을 돌려 투자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우리 경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달러가 급등한다는 경제 상식으로 인해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것이었죠. 이에 그는 이전 직장에서 받은 퇴직금,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었던 돈 등을 모두 정리해 달러를 매입했습니다. 그는 2016년 국민연금공단을 그만뒀고, 이 돈으로 어떻게 재테크를 할지 많이 고민했는데요. 그때 운이 좋게도 첫 번째 기회가 왔습니다.

당시 영국에서는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가 결정되었고, 중국 위안화에 대한 환투기 공격이 계속되며 환율은 1,300원까지 올랐는데요. 이걸 환전하니 환차익에 이자소득까지 더해져 수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이죠. 이후 그는 이 돈을 이용해 부동산에 투자했습니다. 원래는 상가나 빌라를 매입하려 했지만 이런 거래를 해본 적도 없었고, 당시 부동산에서는 미분양 아파트를 구매하라는 권유가 많았기에 좋은 위치에 있는 미분양 아파트를 ‘줍줍’해서 구매했던 것이죠. 이후 부동산 가격은 급등했고 자산을 불리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후 그는 부동산과 달러 투자로 어느 정도 여윳돈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에 2019년 다니던 증권사를 그만두고 파이어족의 꿈을 이룰 수 있었죠. 이번에도 그는 퇴직금을 달러에 투자했는데요. 이후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두 번째 달러 투자 이익 실현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당시 환율은 1,300원까지 올랐는데요. 이 수익금은 주식에 투자해 부를 확장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즉, 우리나라 주식이나 부동산이 하락할 때 상승률이 높은 자산이 바로 달러입니다. 그리고 1년에 달러가 200원 이상 상승하는 시기는 평균적으로 3년에 한 번 정도 돌아왔는데요. 평소 부동산이나 주식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 시기에 달러를 처분해 이런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돈을 벌었던 것이죠.

 

3. 현재 전문가가 보유한 주식은?

과연 홍춘욱 박사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국내 주식은 무엇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입니다. 그는 한국 주식에 거의 투자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세계적인 잣대를 들이댔을 때 남는 회사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밖에 없다고 생각해 지난 연말에 모든 종목들을 다 정리하고 현재는 이 두 개의 종목만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신 그는 ETF 투자를 주로 합니다. 가장 많이 보유한 것은 미국 리츠 ETF 가운데 운용 규모가 큰 ‘VNQ(뱅가드 리얼에스테이트)’를 가장 많이 갖고 있다고 하네요. 현재 미국은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있는 추세인데요. 원래 부동산이라는 것이 한 번 방향을 잡으면 10년 정도는 지속하기에 대세 상승장이라고 판단한 것이죠. 또한 요즘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고 있어 국채에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4. 얼마 모으면 은퇴할 수 있을까?

파이어족의 꿈을 이룬 홍춘욱 박사. 과연 홍춘욱 박사처럼 은퇴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얼마의 돈이 있어야 할까요? 홍박사의 경우 2018년 약간의 마이너스를 기록하긴 했지만 연평균 5%의 투자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그런 방식으로 계산해보니 금융자산 10억 원만 있으면 되겠다는 판단이 들었죠. 이에 홍박사는 신축 아파트를 처분해 이익을 실현하고 이것저것 긁어보아 목표한 금액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계산은 다소 보수적이었던 것 같다고 고백하고 있는데요. 지금은 65세가 되면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기에 5%의 수익률을 거두고 필요할 때마다 원금을 조금 인출한다는 전제 하에 5억원 가량만 있어도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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