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내가 팔기만 하면 날아가는 주식, 매도 타이밍이 고민입니다.

‘매수는 기술이고 매도는 예술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주식은 사는 것보다 파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잘 나타내는 말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얼마 전 ‘매도 타이밍’에 대해 고민인 한 투자자의 사연이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주식을 시작한 30대 초보 투자자 A씨는 그동안 ‘티끌 모아 티끌’이라는 생각으로 욜로 라이프를 즐겼습니다. A씨는 ‘재테크는 애초에 월 소득이 높아 시드머니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왔고, 200만 원 남짓한 월급을 받는 자신은 재테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죠. 이에 A씨는 지난 10년간 여행도 다니고 먹고 싶은 것도 먹으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던 중 A씨와 비슷한 월급을 받는 동생은 자취를 하면서도 2년 동안 2천만 원을 모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동생은 모은 돈으로 월세에서 전세로 이사를 한다는 소식도 전했죠. 이 순간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충격을 느낀 A씨는 부모님과 함께 사는 자신은 지금까지 무엇을 한 건지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후 A씨는 자신의 재정 상태를 들여다보게 되었고, A씨의 수중에는 청년 통장으로 모은 천만 원과 퇴직금 천만 원, 그리고 적금으로 모은 돈 500만 원이 있었죠. 그리고 이 돈을 시드머니 삼아 주식 투자를 해보기로 했죠. 그리고 이렇게 A씨의 주식 투자는 시작되었고, A씨는 주식 투자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A씨는 워낙 아침잠이 많아서 시간을 채워 일어나 출근하는 삶을 살았는데요. 주식 투자를 시작한 이후로는 6시 30분에 일어나 경제 신문을 읽었습니다. 출근 시간과 점심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각종 유튜브를 통해 주식 공부를 하는가 하면, 주말에는 책도 읽고 각종 투자보고서를 읽고 있죠. 열심히 공부한 A씨의 문제는 바로 이렇게 열심히 공부해서 매수한 종목을 너무 쉽게 매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A씨는 상승하기 시작한 종목의 상승세를 끝까지 함께하지 않고 자꾸 중간에 하차하고서는 배 아파했죠. 예를 들어 전기차 섹터에서 현대위아를 매수한 A씨는 연초 애플 이유로 급상승했을 때 15%면 좋은 수익률이라 생각해 전량 매도했으나 현대위아는 그 뒤로도 한참을 상승했습니다. OLED 산업도 전망이 좋다는 말에 LG디스플레이를 샀으나 아직은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말에 다음 날 바로 매도를 했는데요. 만약 지금 LG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었다면 30%의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KB금융, LG전자, 화승엔터프라이즈, 네이버 등 A씨가 팔고 나면 상승으로도 모자라 신고가를 세우는 종목들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그러는 동안 A씨의 회전율은 168%가 되어있었고 실현 수익률은 12%밖에 되지 않았죠. 만약 조금 더 기다렸다가 팔았다면 28%가 나올 종목들을 너무 쉽게 파는 바람에 손해 아닌 손해를 보게 된 것이었죠.

쉽게 매도한 후 그 종목들을 신경 안 쓰고 살면 좋을텐데 A씨는 그러지도 못하는 성격입니다. A씨는 자신이 매도한 종목을 보면 하루 종일 배가 아프고 자책하곤 하죠. 그런 종목이 한두 개여야 ‘초보인데 실수할 수도 있지’라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지금 종목에 집중할 텐데 지난 4개월을 돌아보니 대부분의 종목들을 너무 섣불리 매도해 돈을 더 벌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생각에 너무 괴로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쉽게 매도하는 것이 A씨의 투자습관이 되어버릴까 봐 더 큰 걱정이 되었죠. 지금도 수익률이 10% 이상만 되면 그때부터 ‘지금 팔아야 하나?’ ‘내일 다시 내려가면 어떡하지?’라며 불안해지는데요. A씨는 이런 투자 습관을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지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고민에 조언을 한 전문가는 바로 흥국증권의 송재경 리서치 센터장입니다. 송 센터장은 매도는 전문가들고 어려워하는 것이라며 이는 결코 A씨만의 고민은 아닐 것이라고 하네요. 그러면서 몇 가지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매수가, 매도가를 미리 정하고 종목에 들어가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그리 쉬운 일은 아닌데요. 매수가, 매도가를 미리 정하기 위해서는 개별 종목에 대한 내재 가치와 밸류에이션을 측정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급상황에 따른 차트 분석 또한 가능해야만 하죠.

사실 첫 번째 방법은 주식 초보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방법입니다. 이에 송 센터장은 두 번째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바로 분할매수, 분할매도입니다. 주식을 매수할 때 며칠, 혹은 한 달에 걸처하고, 파는 것도 마찬가지의 방식으로 하는 것이죠. 이로 인해 주식 시장의 급등락으로 인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상쇄할 수 있습니다.

주식 초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고민에 대한 해답인 것 같은데요. 사연자 A씨뿐만이 아니라 많은 주린이들이 새겨야 할 귀중한 조언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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