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곱버스만 해요’ 남편과 투자성향 정 반대인 아내, 이대로 괜찮을까요?

이제 주식투자는 대한민국 가계에서 ‘자산 증식’의 큰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주식을 안 하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들고, 많은 가계에서 주식을 통해 돈을 벌고자 하죠. 그러나 이로 인해 부부간의 불화가 생기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배우자 몰래 빚을 내서 주식을 한다든지, 부부가 주식 투자의 방법이나 시장을 보는 관점이 다른 것이 큰 이유 중의 하나이죠. 그리고 얼마 전 이런 고민을 한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과연 사연자는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이 고민에 대한 전문가의 조언은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는 현재 결혼 7년 차이며, 직장에 다니며 아이 두 명을 키우고 있습니다. A씨의 고민은 남편이 A씨와 투자 성향이 너무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남편은 주로 인버스에만 투자했고, 투자 초창기에는 2~3천만 원의 수익도 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투자 규모가 커졌고, 2016년부터는 원금 1억 원에 대출 1억 원을 받아 2억 원을 인버스 레버리지에 투자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A씨 부부의 아슬아슬한 투자는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 인버스 레버리지 : 지수의 하락율만큼 역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 상품을 인버스라고 부름. 인버스 레버리지란 하락률에 따른 수익이 몇 배 이상인 상품. 즉, 주식 시장이 하락하는 것에 베팅하는 상품임.

A씨 부부는 브렉시트 당시 수익 욕심을 내다 원금 회복의 기회를 놓쳤고, 장장 3년에 걸친 비자발적 인버스 상품 장기 투자가 시작되었죠. 한때는 2억 원이 1억 원이 되고 정말 괴로웠다고 하네요. 그러다 작년 드디어 원금 회복할 시기가 찾아왔고, A씨는 이번에도 투자를 정리할 기회를 놓칠까 봐 원금 회복이 되기 전 3월 초 남편에게 간곡하게 부탁해 모든 인버스 투자를 정리하고 대출도 청산했습니다. 결국 2, 3천만 원 정도의 손실을 보게 되었죠.

그러나 이때부터 A씨 부부는 또 삐거덕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코스피가 1400~1500이던 기간에 갈피를 못 잡고 인버스, 레버리지, 우량주를 사기도 하고, 결국 위험한 원유 선물까지 투자하게 되었죠. 사실 투자라는 것이 둘이 합의해서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이에 A씨는 인버스 레버리지와 원유 선물에 대한 투자금 6천만 원은 알아서 하라고 손을 뗐고, 대출을 모두 정리하는 것에 만족했습니다.

이후 A씨 또한 새롭게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A씨는 작년 6월부터 미국 주식 공부를 시작해 투자를 시작했고, 애플, 테슬라, 아마존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주식을 매수했습니다. 10월부터는 국내주식이 더 낫겠다는 생각에 국내 주식에도 투자를 시작했죠. 그러나 문제는 남편과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너무나 달라서 계속 평행선을 달린다는 것이었습니다. A씨는 시장을 장기적으로 우상향으로 보고 성장하는 기업,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해서 수익을 얻자는 생각으로 투자하지만 남편은 주식은 안전자산이 아니기에 A씨가 투자한 금액만큼 헤징을 위해 인버스 레버리지를 매수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1월에는 A씨 몰래 대출 1억 원을 받아 인버스 레버리지를 매수하기까지 했죠.

A씨의 생각에 남편은 7년 넘게 인버스 레버리지에만 투자하다 보니 항상 시장을 비관적으로만 보는 것 같고, 남편은 A씨의 주식 비중이 위험해 보인다는 의견이었습니다. 그리고 A씨가 바로바로 수익 실현을 하지 않고 장기 투자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지적도 했죠. A씨는 너무나 다른 성향의 부부가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할지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 속 A씨에게 조언을 준 전문가는 인피니티 투자증권의 박세익 전무였습니다. 먼저 박세익 전무는 서로 다른 시각을 지닌 사람이 함께 투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로 다른 사람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7년 넘게 인버스 레버리지에 투자한 남편 또한 하락장의 전문가이기에 한번 대화를 나눠보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명한 주식 격언 ‘비관론자는 명성을 얻고 낙관론자는 돈을 번다’는 말을 꺼내며 인버스 레버리지에 투자하는 남편에게 조언하고 있습니다. 영화 <국가 부도의 날>에서 배우 유아인이 맡은 윤정학이나, 영화 <빅쇼트>에서 크리스찬 베일이 맡았던 마이클 버리처럼 하락장에서 큰돈을 버는 것은 매우 흔치 않은 일이라는 것이죠. 이에 7년 동안 하락 대신 상승에 주력하며 공부를 했다면 훨씬 돈을 벌기가 쉬웠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에 투자 시각을 조금 바꿔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조언하고 있네요.

주식 시장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으로 인버스 레버리지에만 투자하는 남편, 우량주에 장기투자하는 아내. 성향이 너무나 다른 이 부부는 과연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할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댓글(0)

Designed by JB FACTORY